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유리천장이란?

by 파라다이스토리 2022. 12. 1.
반응형

유리천장(Glass ceiling)은 미국의 경제 전문 일간지인 월스트리트 저널에서 1970년대에 만든 조어로, '충분한 능력을 갖춘 사람이 직장 내 성차별이나 인종차별 등의 이유로 고위직을 맡지 못하는 상황'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용어입니다.

 

유리천장

 

유리천장은 백인 남성 우월주의 산물

‘유리천장’이라는 용어는 1986년 3월, 《월 스트리트 저널》에 실린 캐롤 하이모비츠(Carol Hymowitz)와 티모시 쉘하르트(Timothy D. Schellhardt)의 기고문 제목으로 사용되면서 세상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이들은 유리천장에 대해 “사내 문서나 공개회의 석상에서는 비슷한 말도 언급되지 않지만, 회사의 최고경영진을 백인 남성으로만 꾸리기 위해 존재해온 보이지 않는, 은밀한, 암묵적인 현상”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유리천장이라는 말은 비단 여성에게만 적용되지 않습니다. 다양한 소수자(minorities)가 자격이나 능력과 관계없이 회사의 승진 사다리를 올라갈 수 없도록 막는, 보이지도 않고 깨뜨릴 수도 없는 장벽이라고 해석됩니다.

 

 

 

유리천장은 여성과 더 연관되어 있다

미국 유니언 칼리지의 데이비드 커터는 동료 교수들과의 논문에서 유리천장이 어느 인종에서건 모두 성별과 높은 연관성을 갖는다고 보았습니다.

 

분석 결과 백인 여성 및 여성 소수자는 유리천장에 직면해 있음에 반해, 흑인 남성은 그렇지 않음을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유리천장에 따른 불평등이 존재하기 위해서는 다음 네 가지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1. 직원의 업무능력으로 설명될 수 없는 성적 · 인종적 차별 존재

 2. 높은 성과가 요구될수록 성적 · 인종적 차별 심화

 3. 고위직으로 갈수록 성적 · 인종적 차별 가능성 심화

 4. 경력이 높아질수록 성적 · 인종적 차별 심화

 

이상의 조건은 상당히 만족시키기 까다로우며 각각의 조건을 증명하기도 쉽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개념이 사회적 현상을 가리키며, 명확히 수치로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을 설정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애초에 능력의 측정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또한 단순히 고위직에서의 성별 간, 인종간 비율 차이에 대한 통계 자체만으로는 유리천장을 설명하지 못하는 이유도 됩니다.

 

 

 

기회의 부여 자체에 차별이 있어야 합니다. 다만 이것이 유리천장의 유무 판단에 절대적인 조건은 아닙니다.

 

흔히 가진 인식과는 달리 유리천장이라는 것은 단순히 취직 시 집단 간 합격률이라거나 임원의 집단 간 비율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두 집단이 같은 능력을 갖췄을 때'라는 것을 기준으로 하고, 실제 사회를 모 집단으로 한다는 점에서 대조군 설정이 불가능하므로 유리천장이라는 것은 입증이 굉장히 어렵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문제가 되는 두 집단이 서로 같은 능력이나 환경을 갖췄다고 보장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유리천장이 존재한다고 단언할 수 있는 학술적 근거는 나와 있지 않습니다.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고자 유리천장에 대한 연구 중 상당수는 다른 측정할 만한 수치를 이용하여 개념을 계량화하려는 시도를 합니다.

 

 

 

흔히 한 집단 내에서의 고위직 여성의 비율이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후술 할 여성 유리천장 지수는 회사 임원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 고등교육을 받는 여성의 비율, 여성 정치인의 비율 등에 가중치를 부여하여 도출한 것입니다.

 

유리천장에 대한 정책으로, 미국의 경우 1990년대 노동부 산하로 연방 유리 천장 위원회를 조직하여 활동했으며, 일부 유럽 국가에서는 여성임원할당제를 도입해 시행해 오고 있습니다.

 

반응형

 

유리바닥

국내에서는 '유리천장과 대비되는 유리바닥'이라는 신조어가 쓰이고 있습니다.

유리천장과는 반대로 상류 계층의 인사나 특정 성별의 사람들이 능력이 부족하더라도 재력과 인맥, 성별을 무기로 이용해서 고위직이나 쉬운 업무를 계속 맡는 형상을 말합니다. 유리천장에 비해선 사용 빈도가 적은 편입니다.

 

이와는 별개로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유리바닥을 '여성을 위험하거나 힘든 직무에 배치시키지 않는 등의 가부장적 배려'를 표현하는 데 사용하기도 합니다.

 

또한, 일부 금융기업에서 성별로 편법 업무분장을 실시하기도 하는데, 이를 유리벽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위에서 말했듯 천장, 벽, 바닥의 삼위일체로 유리 엘리베이터라는 드립마저 나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