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은 참 바쁩니다. 잠자리에서 잠시만 지체해도 식사를 못 하고 출근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가족들의 아침 식단을 준비하는 주부들은 더 바쁠 텐데요.
아침 30분은 천금 같은 시간입니다. 이럴 때 뭘 먹어야 할까요? 밥이냐, 빵이냐… 몸의 변화를 이끄는 아침 식단에 대해 알아봅시다.
쌀 소비량 30년 전 절반 수준… 왜?
통계청의 ‘2022년 양곡 소비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가구 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56.7㎏으로 1963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적습니다.
이는 양곡연도(2021년 11월 1일~2022년 10월 31일) 기준으로 30년 전 1992년(112.9㎏)과 비교하면 절반이 줄었습니다.
1인당 쌀 소비량은 매년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아침은 빵, 토스트를 먹고 점심, 저녁은 패스트푸드, 가공식품, 서구식 식단으로 식습관이 변화한 것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같은 탄수화물인데… 밥은 억울하다
쌀 소비가 준 이유는 ‘탄수화물 먹으면 살찐다’는 속설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하지만 같은 탄수화물인 빵 소비는 늘고 있습니다.
아침 식단이 밥, 국 위주에서 빵, 토스트 등 서구식으로 급속히 바뀌고 있는 것입니다. 바쁜 아침에 간편하게 준비할 수 있다는 점도 빵 위주의 식단 증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탄수화물과 열량 비교하니, 큰 차이 없어
국가표준식품성분표에 따르면 흰쌀(백미) 100g에는 탄수화물이 78.74g 들어 있습니다. 도정한 밀 100g 속의 탄수화물은 75.81g으로 백미와 큰 차이가 없습니다.
열량은 백미가 366(㎉), 밀은 333(㎉)입니다. 쌀밥과 밀로 만든 빵 모두 탄수화물과 열량 면에서 비슷합니다. 빵에 잼 등을 발라 먹으면 열량, 당분이 더 늘어납니다.
그 외 단백질, 지방, 식이섬유, 칼륨, 칼슘, 마그네슘 등이 조금씩 들어 있습니다. 쌀의 영양성분은 품종, 재배 조건 등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밀 99% 수입산… 빵 가격 인상
현재 시중의 쌀은 미국산, 중국산도 있지만 대부분이 국내산입니다. 반면에 밀은 99%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우리 밀을 생산하는 농가는 갈수록 줄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밀 등 곡류 가격이 치솟고 있습니다.
시중의 빵 가격도 최근 줄줄이 인상됐습니다. 빵, 토스트와 같이 먹는 잼 등도 값이 올라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아침에 조미 김 곁들이면 간편
건강을 더 생각한다면 흰쌀에 콩, 팥, 잡곡 등을 섞어 먹는 게 좋습니다. 빵도 통밀빵을 먹어야 혈관 건강, 비만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더욱이 빵을 만들 때 당분 등 각종 첨가물이 추가됩니다.
전날 지어 놓은 잡곡밥에 달걀, 조미 김을 곁들여 채소 샐러드와 같이 먹으면 탄수화물, 단백질, 비타민을 고루 섭취할 수 있습니다. 시간 절약도 되고 간편합니다.
바쁜 아침에 꼭 국을 끓일 필요도 없고 따로 반찬을 만들지 않아도 됩니다.
오전에 활동하기 위해서는 몸과 뇌의 에너지원인 탄수화물을 먹어야 합니다. 과식하지 않고 적정량 섭취하는 게 중요합니다.
특히, 뇌를 많이 쓰는 학생, 직장인들은 꼭 탄수화물(포도당) 음식이 필요합니다. 한창 공부할 때 살을 뺀다고 탄수화물을 안 먹으면 효율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밥심(밥을 먹고 내는 힘)은 신체, 뇌에 고루 영향을 미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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